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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천연기념물 제주마 경매 놓고 논란

◀ANC▶
제주도는 해마다 적정 두수를 초과한 제주마를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한 뒤 공개 매각해
일반에 분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물단체들이
매각을 위해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하는
지금의 정책이 잘못됐고, 또 경매 후 말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마 공매가 열린 서귀포시축협 가축시장.

올해는 46마리가
새 주인을 만나기 위해 나왔습니다.

경매 참가자들은 말의 생김새와
털 색깔 등을 꼼꼼하게 살피며
입찰 가격을 써넣습니다.

◀INT▶
김동우 / 제주마 경매 참가자
"수말 같은 경우는 가슴근육이 많이 발달돼
있나 그런 것을 보고 암말 같은 경우는
엉덩이 근육이 발달돼 있나..."

제주마 망아지와 성마, 육성마 등
46마리가 새 주인에게 넘겨졌는데,
최고 낙찰가는 324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이
제주마 공개매각을 시작한 것은 2013년.

문화재보호구역에서 사육 중인 제주마 가운데,
적정 사육 두수를 초과한 말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한 뒤
경매로 매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400여 마리가 팔려나갔습니다.

◀INT▶
제주도 축산진흥원 관계자
"방목하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계속 150마리
이상 사육하기 부족하거든요. 말은 산업동물로 보거든요. 농가의 소득창출을 위한 목적이
있는 건데..."

그런데 이를 놓고
동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이나 식물은 죽거나 이동하면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될 수 있지만
매각을 목적으로 지정을 해제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겁니다.

또 팔려나간 말들이
이후 도축되는지 관리 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NT▶
김란영 / 생명환경권행동제주비건 대표
"(제주마) 관리보호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바로 도축해서 말고기가
된다든지 이런 경누는 우리 제주도민들이
굉장히 경악할 수준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제주에서 사육되는 것으로 추산되는
제주마는 5천600여 마리.

하지만 동물단체들은
제주도가 보호구역에 있는 150마리만
보호하고 있다며, 제주마를 제대로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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